A. 목차 및 내용
이 책(혼자서도 쉽게 배우는 자료조직개론 제1권 이론편, 전창호 저, 2025, 책의학교)은 총 11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늘 공부할 제3장 ‘목록의 역사 돌아보기’는 아래와 같이 2개의 절로 이루어져 있다.
3.1 서양 목록과 편목규칙의 발달과정
3.2 우리나라 목록과 편목규칙의 발달과정
제3장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람들 간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언어가 먼저 생겨났고, 그 내용을 기록하기 위해 문자를 발명했고, 기록된 것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책이라는 도구를 만들었고, 책을 효율적으로 보관/이용하기 위해 도서관이라는 사회적 장치를 고안하였다.
도서관에서 책(자료)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목록과 분류라는 수단을 만들었고, 한 도서관 내의 목록 형식을 통일하기 위해 편목규칙을 제정했다. 손글씨로 책을 만들던 시대에서 인쇄술로 책을 대량생산하는 시대로 변모함에 따라 목록은 자료의 보존을 위한 목적에서 이용을 위한 목적으로 전환되었고, 그 형태 또한 책자형목록에서 점차 카드형목록으로 바뀌어 갔다.
도서관자료의 국가간 교류에 따른 목록의 국제적인 통일을 위해 표목부에 대한 기준인 ICCP(국제편목원칙회의) 파리원칙(1964), 기술부에 대한 표준인 ISBD(국제표준서지기술, 1974)가 발표되었고, ICCP에 따라 AACR(영미편목규칙, 1967)이 제정되었으며, ISBD를 반영해 AACR2(1978)로 개정되었다. 그즈음 카드형목록을 수월하게 관리하기 위해 MARC(기계가독목록형식, 1968)이 개발되었고, MARC의 확산에 따라 카드형 목록은 점차 온라인목록으로 대체되었다.
현대에 이르러, 모든 목록이 갖추어야 할 기능에 대한 모형인 FRBR(서지레코드의 기능상 요건, 1998)와 모든 편목규칙을 제정할 때 적용해야 할 지침인 ICP(국제목록원칙규범, 2009)가 등장했고, 대표적인 편목규칙인 AACR은 FRBR과 ICP를 수용하여 RDA(Resource Description and Access, 2010)로 개정되었다.
한편에서는, 책 중심의 전통적인 매체환경과는 전혀 다른 정보환경으로 변화함에 따라 인터넷자원을 편목하기 위한 수단인 더블린 코어(1995)가 만들어지고, MARC에 훨씬 가ᄁᆞ운 메타데이터인 MODS(2002)가 개발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48년 국립도서관 부관장 박봉석이 국립도서관학교의 교재를 위해 일본의 목록법을 기본틀로 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편목규칙인 조선동서편목규칙을 만들었다.
1954년 한국은행 도서관의 자료정리를 위하여 고재창은 세계표준인 저자명기본저록의 원칙을 국내 최초로 적용하여 동양서와 서양서 공동으로 사용 가능한 목록규칙인 한은도서편목법을 만들었다.
1964년 한국도서관협회는 국제표준에 준하는 새로운 편목규칙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목록규칙(KCR)을 발간하였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도서관업무 전산화를 검토하면서 일차적으로 편목업무를 전산화하기로 결정하고 LCMARC, ISBD 등을 참고하여 한국문헌자동화목록법(KORMARC) 단행본 실험용 포맷을 1980년에 개발하였다.
B. 요점정리 및 느낀점
1. 요점정리
최초의 성문화된 편목규칙은 파니치의 91개조 규칙으로서, 저자명기본저록을 원칙으로 하여 각국의 편목규칙 제정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커터의 사전체편목규칙에서는 목록의 기능을 제시하여 후대 목록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61년 ICCP(파리원칙)는 저자명기본저록을 채택하여 표목부에 대한 국제적 합의를 이루었다.
ICCP에 의해 영어권 국가에서는 1967년에 AACR을 제정하였다.
미국의회도서관은 1968년에 기계가독형목록형식(MARC)을 개발하였다.
기술부에 대한 국제적인 표준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1974년에 ISBD를 제정하였다.
MARC은 온라인목록의 출현을 가져오면서 카드형 목록을 도태시켰다.
컴퓨터가 서지레코드를 탐색하기 위한 개념적 모형인 FRBR이 1998년에 제정되었다.
ICCP를 대체하고자 2009년에 ICP(국제목록원칙규범)를 제정하였다.
AACR이 2010년에 RDA로 개정되어 MARC21이 이를 수용하였다.
외국의 목록환경 변화에 따라 우리나라는 1964년 한국목록규칙(KCR)을 제정하였다.
국립중앙도서관은 LCMARC을 바탕으로 1980년부터 단행본용을 중심으로 KORMARC을 개발하였으며, 2005년에 KORMARC 통합서지용으로 개정하였다.
편목규칙은 도서관협회가, MARC은 국가도서관에서 개정의 책임을 담당한다.
2. 느낀 점
모든 이론서에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는, 학문의 아버지들(선학들), 지식/도구/기술의 연구/발전의 역사에 관한 부분이다. 19세기 영국박물관도서관의 사서였던 파니치가 목록을 사서가 아니라 대중을 위한 도구로 보고, 특권계층만 드나들던 도서관의 문턱을 낮춰서 책을 잘 모르는 서민들도 도서관을 이용하기를 원하며 “나는 가난한 학생들이 배움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키려 할 때에 이 나라의 부자들과 똑같은 수단을 갖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던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그에게 도서관목록은 단순히 장서의 리스트나 지식의 길잡이가 아니라 개인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수단이었다.
지금은 파니니의 시대보다 많은 것이 발달했지만, 빈부나 지역에 따른 지식정보의 격차는 여전히 사회적 화두이며,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지식정보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오늘날 도서관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적 역할을 부여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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