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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정보학

현대의 목록 살펴보기(주요 내용, 요점 정리 및 느낀 점)

by asadol 2025. 9. 13.

컴퓨터 연결선이 책에 꽂혀 있는 모습(컴퓨터와 책이 연결된 모습)

 

A. 주요 내용

이 책(혼자서도 쉽게 배우는 자료조직개론 제1권 이론편, 전창호 저, 2025, 책의학교)은 총 11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늘 공부할 제5장 ‘현대의 목록 살펴보기’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현대의 목록은 카드형목록에서 기계가독목록형식(MARC)으로 발전했다. MARC 파일에서 필드는 자료를 구분하기 위한 각각의 항목(열)을 말하며, 레코드란 하나 이상의 필드들이 모여 구성된 것(행)을 말한다. MARC에서는 고정길이필드와 가변길이필드를 혼용하고 있는데, 도서관의 편목대상자료들은 서지정보의 입력항목과 내용이 매우 다양하기에 MARC은 가변길이 구조를 대거 적용하고 있으며 그 목적은 컴퓨터의 저장공간 최적화를 위해 빈 공간을 줄이는 데 있다.

 

곤충을 머리, 가슴, 배로 나누듯이, MARC 레코드의 구조는 크게 ‘리더’, ‘디렉토리’, ‘가변길이필드’의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리더(leader)란 컴퓨터가 MARC 레코드를 처리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갖고 있는 24자리의 고정길이필드이다. 리더는 레코드길이 4자리, 레코드상태/레코드유형/서지수준/제어유형/문자부호화체계/지시기호자리수/식별기호자리수가 각각 1자리씩, 데이터기본번지 5자리, 입력수준/목록기술형식/다권본 자원의 레코드 수준 각각 1자리씩, 엔트리맵 4자리로 구성된다.

 

MARC에서는 각 서지사항을 컴퓨터가 빨리 식별할 수 있도록 각 필드에 3자리 아라비아숫자로 약속된 표시기호를 덧붙인다. 표제와 책임표시사항은 ‘245’, 발행사항은 ‘260’, 형태사항은 ‘300’ 등으로 표시하는데, 컴퓨터는 ‘245’라는 표시기호 다음에 입력되는 내용을 ‘표제와 책임표시사항“의 데이터로 식별하게 되는 것이다. KORMARC의 경우 200여 종의 표시기호로 가변길이필드를 식별한다.

 

’식별기호‘란 가변길이필드 내의 각 데이터요소를 식별하기 위해 사용하는 부호로, 예컨대 KORMARC 기준으로 245 필드에서는 본표제 앞에 ’▼a’, 첫 번째 책임표시정보 앞에 ’▼d’라는 부호를 쓰도록 규정한다.

 

245 ▼a집에서 즐기는 이/탈/리/아 요리 /▼d260 레스토랑 지음%

 

이라고 입력하면 컴퓨터는 245(표제와 책임표시사항) 필드의 ’▼a’ 다음에 기술된 ‘집에서 즐기는 이/탈/리/아 요리’라는 요소를 본표제, ’▼d’ 다음에 기술된 ‘260 레스토랑 지음’이라는 요소를 첫 번째 책임표시로 혼동 없이 구분할 수 있게 된다.

 

디렉토리란 MARC 레코드 내에 있는 가변길이필드의 위치를 지시해 주는 기능을 한다. 디렉토리는 MARC 레코드에서 리더 다음의 25번째 자수위치부터 시작되며, 각 가변길이필드의 표시기호, 필드의 길이, 필드의 시작위치를 나타낸다. 하나의 디렉토리 항목은 표시기호 3자리, 필드길이 4자리, 필드시작위치 5자리의 총 12자리로 구성된다.

 

MARC이 가변길이라는 복잡한 방식을 도입한 이유는 도서관자료가 가진 속성정보가 다른 어느 분야보다 다양하고, 레코드를 최소의 용량으로 저장하기 위해서이며, 가변길이 방식이 작업능률이 높기 때문이다.

 

어떤 사물을 표현하는 특성의 정보유형을 속성정보라고 하며, 이를 메타데이터(metadata)라고도 부른다. ‘책’의 경우 본표제, 대등표제, 표제관련정보, 저자, 판, 발행지, 발행처, 발행년, 총서 등의 매우 다양한 종류의 속성정보를 가지며, 대등표제 등 속성정보가 부존재한 경우도 많다.

 

그런데 만일 고정길이 방식으로 작성한다면 200여 종류의 필드의 정보와 정보의 존재여부를 한 줄에 하나씩 표시하더라도 A4용지 5매 분량이 된다. 반면 속성정보가 존재하는 필드만 기재하는 가변길이필드 방식이라면 저장용량을 절약하면서도 시각적으로도 간결하게 이해가능한 필드정보만 남길 수 있게 된다.

 

B. 요점정리 및 느낀 점

1. 요점정리

MARC(기계가독목록형식)이란 컴퓨터가 읽을 수 있는 목록의 형식을 말한다.

MARC은 도서관 간의 목록데이터 공유를 위해 비롯되었다.

카드형목록의 대량인쇄 목적으로 개발했으나 애초부터 검색을 지원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1건의 카드형목록은 1건의 MARC 레코드로 저장된다(압도적인 교환비).

MARC은 자기테이프를 저장매체로 고려하여 빈 공간, 즉 저장용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변길이필드를 적용하였다.

MARC의 구조는 리더, 디렉토리, 가변길이필드로 구성된다.

리더는 컴퓨터가 MARC 레코드를 처리하기 위한 24자리의 부호값으로 구성된다.

디렉토리는 표시기호 + 필드시작위치 + 필드길이로 구성되며, 가변길이 구조를 결정한다.

가변길이필드는 지시기호 + 식별기호와 데이터요소 + 필드종단기호(%)로 구성된다.

 

2. 느낀 점

MARC의 방대한 내용을 어떻게 익히고 외울 것인지 막막해할 초심자들에게 저자는 국립중앙도서관이 보급한 KORMARC 교육프로그램도 있고, 처음부터 모든 내용을 외우지 못하더라도 상관없으며 일부러 외울 필요도 없다고 한다. 표제와 책임표시사항(245, 246), 판사항(250), 발행사항(260), 형태사항(300), 총서사항(490), 부출표목(700, 710) 등 기초적인 필드만 알고 있다면 나머지는 자주 사용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외워진다는 것이다. 지식을 머리로만 익히는 데 익숙해진 오늘날, 몸에 스며들 때까지 ‘체득’하는 것을 중시했던 고전적 교육방식의 중요성과 가치를 되새기게 해주는 따스한 조언이 마음속에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