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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정보학

목록의 공동이용 둘러보기(목차 및 내용, 요점 정리 및 느낀 점)

by asadol 2025. 9. 13.

서로 함께 퍼즐을 맞추는 손과 손

 

A. 목차 및 내용

이 책(혼자서도 쉽게 배우는 자료조직개론 제1권 이론편, 전창호 저, 2025, 책의학교)은 총 11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늘 공부할 제4장 ‘목록의 공동이용 둘러보기’는 아래와 같이 4개의 절로 이루어져 있다.

 

4.1 세계서지제어(UBC)란 무엇인가

4.2 출판예정도서목록(CIP)란 무엇인가

4.3 국제표준도서번호(ISBN)란 무엇인가

4.4 종합목록이란 무엇인가

 

제4장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서지제어란 문헌정보학용어사전에서는 “출판물에 대한 서지사항의 기록, 서지기술의 표준화 업무 등 서지 작업 전반”을 이르는 말로 정의한다. 서지제어라는 용어는 1946년 미국의회도서관의 에반스 관장이 처음 사용했다고 하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UNESCO는 ‘전세계의 모든 출판물을 입수하고 이를 전 세계로 공급’하는 개념의 UAP(Unhiversal Availability of Publications) 사업을 주도했는데, 그 업무의 일환으로 미국의회도서관에서 국제적 차원의 서지계획을 검토하면서 도출된 용어이다.

 

세계서지제어(UBC, Universal Bibliographic Control)는 모든 국가에서 발간되는 모든 출판물에 대한 기본적인 서지정보를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형식으로 전 세계적으로 신속하게 입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16세기 게스너가 전세계의 문헌정보에 대한 완전한 검색을 주창하며 만든 ‘세계서지’에서 비롯된 개념이다.

 

CIP(Cataloging in Publication)는 ‘출판예정도서목록’이라 부르며, 자료가 출판될 때 목록작성에 필요한 사항(표제와 책임표시사항, 판사항, 발행사항, 총서사항, 주기사항, 분류기호 등)을 편목규칙에 따라 이표제면(표제면의 뒷면)이나 판권기에 인쇄하는 것을 뜻한다. 출판사에서 인쇄하기 전에 자료(표재, 판권기, 서문, 목차 등)를 국립중앙도서관에 보내주면, 국립중앙도서관은 그 책에 대해 분류도 하고 목록도 만들어 보내주며, 출판사는 그 목록, 즉 CIP를 출판물에 수록하는 방식으로, 2002년부터 2020년까지 운영된 제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립중앙도서관이 한국서지표준센터에서 ISBN(국제표준도서번호)과 ISSN(국제표준연속간행물번호), ISNI(국제표준이름식별기호)를 관장한다. ISBN을 부여함으로써 첫째, 출판물을 국제적으로 유일하게 식별하는 표준코드로서 복잡하고 긴 서지기술을 대신할 수 있고, 둘째, 주문/판매 등 신속하고 효율적인 출판물 유통에 기여하며, 셋째, 바코드로 기계적인 처리가 가능하여 오류를 방지하는 이점이 있다.

 

ISBN은 기본번호 13자리와 부가기호 5자리로 구분되며, 기본번호 13자리는 접두부 3자리 + 국별번호 2자리 + 발행자번호(한국서지표준센터에서 출판사 등에 배정) 6자리 + 서명식별번호 1자리 + 체크기호(앞의 12자리가 정확하게 기재되었는지 오류를 검증할 수 있는 기호) 1자리로 구성되고, 부가기호 5자리는 아동/청소년 등 독자대상기호 1자리 + 단행본/그림책/전자출판물 등 발행형태기호 1자리 + KDC(한국십진분류법)에 따른 내용분류기호(출판사가 부여하는 책의 주제 표시기호) 3자리로 구성된다.

 

각 도서관 자체편목의 비효율성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대표도서관에서 편목하여 각 도서관에 제공하는 중앙집중식 편목과, 각 협력도서관에서 자관의 자료에 대한 목록을 작성하여 이를 서로 공유하는 공동편목이 등장하였고, 공동편목의 결과물인 종합목록의 사례로는 1967년 발족한 세계 최대의 서지 유틸리티인 OCLC(http://www.oclc.org)가 있다.

 

 

B. 요점정리 및 느낀점

1. 요점정리

국가서지제어(NBC)란 한 국가에서 발간되는 모든 출판물을 납본/CIP/ISBN 제도를 통해 발행과 동시에 제어하며 국가서지를 작성/배포하는 일을 말한다.

 

세계서지제어(UBC)란 모든 국가에서 발간되는 모든 출판물에 대한 서지정보를 국제적으로 교환/통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반 활동을 말한다.

 

출판예정도서목록(CIP)은 자료를 출판하기 직전에 국가대표도서관이 부여하는 간략한 형식의 목록데이터를 말한다.

 

국제표준도서번호(ISBN)은 출판물의 신속/정확한 유통을 목적으로 부여되는 국제적으로 유일한 13자리 표준코드이다.

 

도서관이 스스로 편목작업을 수행하는 것을 자체편목, 타 기관이 만든 목록데이터를 자관으로 반입하는 것을 카피편목이라 한다.

 

목록데이터를 공동으로 이용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중앙집중식편목과 공동편목(분담)이 있다.

 

공동편목은 상호대차 등을 통한 자료의 공동이용을 전제로 하며, OCLC의 WorldCat, 국립중앙도서관의 KOLIS-NET,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UNICAT 등이 대표적이다.

 

카피편목은 업무의 절감시간을 다른 일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이 있으나, 외부 목록데이터는 목록의 품질이 반드시 보장되지 않는다. 카피편목을 하더라도 자관의 목록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목록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2. 느낀 점

국립중앙도서관에서 편목업무를 아웃소싱하다가 도서관 고유업무를 외주로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국정감사 지적 이후 국가서지센터를 설치하고 자체 인력(무기계약직 인건비 예산)을 확보하여 편목업무를 내재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도 국회의 지적을 유도 또는 자청하여 받은 후 이를 명분으로 기획재정부로부터 관련 인건비 예산을 확보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다만 이때 무기계약직보다는 정규직 인력으로 확보하여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데, 아마도 누구보다 그것을 희망했을 국중이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은 공무원 인력 증원을 꺼리는 국민의 반대와 정규직 공무원 채용 시 인건비 부담에 대한 기재부의 반대, 그리고 단순 목록작업을 수행하는 외주 하청인력을 전환하는 덴 공무직이 적당하다는 인식(공무원이 아니더라도, 정년보장되는 무기계약직으로 뽑아도 할 사람이 줄 섰지 않느냐는 인식)을 이겨내기 어려웠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도서관의 근본업무라 할 수 있는 목록업무와 대출업무는 오늘날 관공서의 단순 서류발급업무와 사회적 평가가 그다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이들 업무가 단순업무가 맞느냐의 문제는 별론으로 하고, ‘생활의 달인’ TV 프로그램을 보면 알 수 있듯, 단순업무도 잘하는 사람과 못 하는 사람은 차이가 크다. 직장생활을 해보니 반도체나 줄기세포 만드는 그런 대단한 업종이 아니라서 말로 설명하면 단순업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일들이 대부분인데, 이조차도 대충 했다간 욕먹기 십상이다. 이럴 때 되뇌이는 말. 중간만 하자. 그것도 쉽지 않은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