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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정보학

목록의 요소 익히기(목차 및 내용, 요점정리 및 느낀 점)

by asadol 2025. 9. 6.

국회도서관 목록함

 

 

 

A. 목차 및 내용

이 책(혼자서도 쉽게 배우는 자료조직개론 제1권 이론편, 전창호 저, 2025, 책의학교)은 총 11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늘 공부할 제2장 ‘목록의 요소 익히기’는 아래와 같이 4개의 절로 이루어져 있다.

 

2.1 표목과 부출을 모르면 목록을 이해할 수 없다

2.2 표목의 형식은 왜 중요한가

2.3 전거제어란 무엇이며 왜 필요한가

2.4 주제편목과 주제명표목이란 무엇인가

 

제2장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표목(heading)이란 “목록에서 접근점을 제시하기 위해 저록의 첫머리에 놓는 낱말 혹은 어구”를 뜻한다. 쉽게 비유하자면, 사전에서 설명할 용어들을 배열의 기준으로 삼는 동시에 접근점으로 사용하는 표제어와 같은 역할을 하는 요소이다. 백과사전 등에서 특정 용어를 찾고자 할 때 표제어를 훑어보며 찾는 것처럼, 목록에서도 특정 자료를 찾고자 할 때 표목을 훝어보여 찾아야 한다.

 

목록은 칼리마코스의 피나케스를 기원으로 하는 책자형 목록에서 출발하여, 1835년 미국 하버드대학 도서관에서 최초로 도입한 카드형목록을 거쳐, 현대의 자동화목록(기계가독목록형식 MARC)으로 발전해왔다.

 

표목은 카드형 목록 상단에 위치하며, 저록의 배열위치를 결정하는 요소로, 검색도구의 기능을 한다. 기술은 카드형 목록에서 표목 아래에 위치하며, 표제나 판사항, 발행사항 등 문헌의 외형에 관한 데이터로서, 특정 저작이나 특정 저작의 한 판을 다른 저작이나 다른 판과 식별하는 기능을 한다. 청구기호는 카드형목록에서 최하단에 위치하며 문헌의 소재(서가 위치)를 지시하는 기능을 한다.

 

기본표목 위에 분류기호, 주제명, 공저자 등 다른 표목을 덧붙여 분류목록, 주제명목록, 저자목록을 만드는 것을 부출(added entry)이라 한다. 참조(reference)란 카드형목록에서 ‘춘원은 이광수를 보라’, ‘캐럴, 루이스는 도지슨, 찰스 루트위지도 보라’는 식으로 표시하여 춘원 카드를 보고 저서를 찾으려는 사람에게 통일표목인 이광수 카드를 찾아보도록 하거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저자 루이스 캐럴 카드를 찾아온 사람에게 그 저자의 다른 이름인 ‘도지슨, 찰스 루트위지’로 표시된 카드를 통해 동일 저자의 다른 책도 찾을 수 있도록 참고표시를 하는 것이다.

 

목록은 검색뿐 아니라 집중기능(한 저자의 저작을 목록상에서 모아주고 한 저작의 다른 판들을 목록상에서 모아주는 일)도 수행해야 하기에 표목의 형식은 통일되어야 하며, 동일한 저작을 목록상에서 집중시키기 위해서는 한 가지 형식의 대표표현을 선정해야 한다(ex. 춘향전, 옥중화, 열녀춘향수절가 중 춘향전을 통일표제로 선택).

 

동일 저작 또는 동일 저자 등의 대표표현을 검색할 수 있도록 유사표현을 사용한 카드에 대표표현 등을 보도록 참조 표시하는 것을 전거제어(저자명 전거제어, 표제 전거제어 등)라 한다. 한국 저자명과 통일표제의 경우 국가전거파일을 통해 국립중앙도서관이 구축한 전거레코드를 확인할 수 있다.

 

자료의 주제를 분석한 후에 그 의미를 부호로 함축한 분류기호를 부여하는 일을 분류라 한다면, 그 의미를 언어로 표현한 주제명을 부여하는 일이 주제편목이다. 그리고 주제편목의 결과로 주제명목록이 만들어진다. 주제명을 부여할 때는 반드시 통제된 용어로 표현해야 하며, 그 통제된 용어를 목록의 주제명으로 채택하는 것을 주제명표목이라 하고, 주제명표목을 체계적으로 배열한 도표를 주제명표라 한다. ex. 조류를 대표표현으로 하고, 동의어 또는 유사어로 새, 날짐승, bird 등을 이형표현으로 하며, 척추동물을 상위어, 조류독감 등을 관련어로 용어들 간의 계층관계와 상하관계를 반영하여 자모순으로 정렬하면 조류의 주제명표가 된다.

 

미국의회도서관의 주제명표는 공개되어 있어, 미국의 도서관 이용자는 주제목록을 통해 동일한 주제를 키워드로 다양한 도서를 넘나들며 지식의 바다를 항해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변변한 주제명표가 없어 사실상 주제편목이 방치된 실정이다.

 

 

B. 요점정리 및 느낀점

1. 요점정리

표목과 부출은 과거의 카드형 목록에서 비롯된 개념이다.

표목은 저록의 첫머리에 놓는 낱말 혹은 어구로서, 사전의 표제어와 같은 역할을 한다.

표목이 도리 수 있는 것은 저자명, 표제, 주제명, 분류기호이다.

기본표목이 될 수 있는 것은 저자명, 표제이다.

 

표목은 도서관의 처지에서는 배열수단이, 이용자의 처지에서는 검색수단이 된다.

문헌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검색요소를 표목으로 설정한 사항을 기본표목이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을 기본저록이라 한다.

 

기본표목으로 채택되지 않은 표목을 기본표목 상단에 올리는(add) 일을 부출이라 하고, 이러한 방법으로 새로 만든 저록이 부출저록이며 또 다른 검색접근점이 된다.

 

상이한 형식의 검색어로 접근하더라도 동일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게끔 관련 표목을 안내하는 것을 참조라고 한다. 채택되지 않은 표목에서 채택된 표목으로 안내하는 ‘보라’ 참조, 서로 관련된 표목 사이에 상호 안내하는 ‘도 보라’ 참조가 있다.

 

다권본이나 합집에 포함되어 있는 개별 저작의 표제, 저자명 등을 표목으로 채택하여 검색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일을 분출이라 한다.

 

전거제어란 동일 저자의 상이한 표현, 동일 저작의 다른 형식의 표현을 목록상에서 집중하기 위해 가장 널리 알려진 대표표현을 선정하여 상이한 표현들과 연결해 주는 활동을 말한다. 카드형 목록 시절에는 ‘참조’를 사용했지만, 지금은 전거통제용 MARC을 구축하여 전거제어를 한다.

 

자료의 주제를 분석한 후에 기호로 함축하는 것이 분류이고,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주제편목이다. 주제를 언어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주제명표라는 통제된 도구가 반드시 필요하다.

 

주제를 나타내는 용어와 관련어, 용어 간의 계층관계와 상관관계, 관련어를 조직한 표가 주제명표이다. 자료의 주제를 분석한 후 주제명표상의 주제명표목을 부여하여 주제명목록을 만드는 일을 주제편목이라 한다.

 

2. 느낀 점

카드목록 시대에 도서관의 아버지 멜빌 듀이는 발명왕 에디슨과 협업하여 Library Hand라는 필기용 서체를 개발, 듀이의 뉴욕주립도서관학교에서 예비사서들이 목록 작성 시 누구나 알아볼 수 있게 하기 위해 가르쳤다. 하나의 자료를 저자목록, 주제목록, 분류목록 등 복수의 카드로 만들어야 했기에 당시의 사서업무 중 상당 부분은 기록노동이었다.

 

사서들은 이후 등사기가 사용되면서는 등사기 사용법을 배워 카드 복제업무를 해야 했고, 타자기가 도입되면서는 목록작성을 위해 문헌정보학과에서 타자수업을 받아야 했다. 오늘날에는 컴퓨터를 통한 기계가독목록형식(MARC)가 사용되고, 대부분의 목록업무가 아웃소싱화 되면서 드디어 사서들은 기록노동에서 해방되게 된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 도서관 업무는 각 시대의 기술발전을 받아들이며 성장해 왔으며, 현재의 정보봉사나 이용안내업무도 언젠가는 로봇사서나 AI 검색챗봇이 상당 부분을 담당하게 될 수도 있다. 최근 국립중앙도서관 자료관이 자동화서고를 채택하여 서고인력 채용의 필요성이 감소하게 된 것이나, 국중의 ‘사서에게 물어보세요’ 서비스가 챗GPT와의 경쟁에 직면하고 있는 것을 보면 사서업무의 기술발전에 의한 대체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흐름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대에 적응하기 위하여 다른 직종과 마찬가지로 도서관은 그동안 그래왔듯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역할을 받아들이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결합한 새로운 정보검색 방법론의 연구와 모색 등 가보지 않은 길을 걸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