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목차 및 요약
오늘 공부할 문헌정보학개론(김수경 외, 2024, 태일사)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3장 ‘문헌정보학의 이해’는 아래와 같이 3개의 절로 구성되어 있다.
1. 문헌정보학 학문의 이해(문헌정보학 성립과정, 문헌정보학의 성격과 특성)
2. 문헌정보학의 영역과 범위(도서관학, 정보학, 서지학, 기록관리학)
3. 문헌정보학 교육의 이해
문헌정보학은 단순히 책을 정리하고 빌려주는 기술에서 출발했지만, 19세기 독일의 에베르트와 슈레팅커가 도서관 직원의 전문적 자질을 체계적으로 함양할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비로소 학문으로서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이후 괴팅겐 대학의 강좌 개설과 컬럼비아 대학 도서관학교 설립은 도서관학을 학문적 교육체계 속에 편입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고, 이는 곧 문헌정보학의 태동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지식과 기록을 다루는 방식은 결코 정체되어 있지 않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과학기술의 급속한 진보와 컴퓨터의 도입은 정보의 수집, 분석, 가공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고, 이 과정에서 정보학이라는 영역이 도서관학에 결합하면서 문헌정보학은 한층 더 폭넓은 학문으로 성장하였다. 오늘날 문헌정보학은 도서관학, 정보학, 서지학, 기록관리학을 아우르는 종합과학으로서, 인문학적 통찰과 자연과학적 방법론, 그리고 사회과학적 현실성이 어우러진 융합적 성격을 지닌다. 이러한 맥락에서 문헌정보학 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보관·전달하는 기능을 넘어, 디지털 환경에서 정보의 신뢰성과 접근성을 보장하고 새로운 기록문화를 창출하는 미래지향적 학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 세부 내용
19세기 초 독일의 도서관 사서 에베르트와 독일의 학자 슈레팅커는 도서관 직원 자질 함양을 위한 교육과 연수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도서관학에 대한 개념을 최초로 제시하였다. 이후 1887년 괴팅겐 대학에 도서관학 강좌가 개설되고 컬럼비아대학에 도서관학교가 창설되면서 오늘날 문헌정보학의 모태가 되는 도서관학이 학문으로서 모습을 갖추어 나가게 된다.
2차 세계대전으로 과학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사람의 힘으로 문헌을 수집해서 조사 분석하는 연구활동을 컴퓨터 처리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변화 속에서 정보학이 성립되었고, 1960년대에는 학문명칭에도 정보학(information science)을 수용하여 도서관학은 문헌정보학(library and information science)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에 따라 각 대학에서는 사서 양성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교과 영역을 구분하면 도서관학 분야(장서구성, 정보봉사 등), 정보학 분야(도서관전산화, DB구축, 정보검색 및 처리), 서지학 분야, 기록관리학분야 등 크게 4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정동열, 조찬식(2004)은 문헌정보학을 전통적인 도서관학과 1960년대 이후 발달한 정보학은 물론 도서의 고증과 해석을 중심으로 연구되는 서지학, 그리고 최근 기록물 관리와 보존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하는 기록관리학이 합쳐진 종합과학으로 보고 있으며, 문헌정보학의 특징으로 인문학, 자연과학, 사회과학정 속성이 통합되어 있는 종합성, 실제 도서관 현실에 적용하기 위한 실무 중심의 학문이라는 현실적합성, 인문사회과학적인 논리적 접근과 자연과학적인 수리적 접근이 동시에 연구방법과 연구영역으로 고려된다는 과학성 등 세 가지 특성을 제시하였다.
이재철(1994)은 문헌정보학을 문헌학과 정보학의 결합으로 보는 견해, 교통정보가 교통에 관한 정보를 뜻하듯 문헌정보학은 문헌에 관한 정보학을 뜻한다는 견해, 문헌정보를 문헌과 정보가 겳합해서 생성된 새로운 단일개념으로 보고 다양한 기록매체에 정보를 수록한 것을 다루는 학문영역으로 보는 견해 등 세 가지 견해를 제시하였다.
문헌정보학 교육을 위한 표준교육과정에 관한 연구(문화체육관광부, 2014)에서는 다음과 같이 총 32개의 교과목을 제시하고 있다. 1. 필수 6과목: 문헌정보학개론, 정보검색론, 정보서비스론, 도서관경영론, 정보조직학, 사서실습, 2. 핵심 6과목: 정보자료분류목록실습, 주제별정보원(참고정보원), 장서개발론, 디지털도서관론, 서지학개론, 기록관리학개론, 3. 선택 20과목: 도서 및 도서관사, 지식정보사회와 도서관, 도서관과 저작권, 문헌정보학 연구방법론, 메타데이터의 이해, 정보이용자연구, 정보활용교육론, 독서지도론, 도서관협력론, 관종별 도서관운영론, 한국문헌자동화목록실습, 데이터베이스운영론, 색인초록론, 도서관시스템자동화, 기록보존론, 도서관 마케팅, 비도서자료관리론, 도서관정보네트워크, 정보학개론, 정보시스템론
도서관학은 도서관 소장 자료의 효과적 이용을 위한 정리방법과 도서관의 효과적인 운영관리에 있어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에 대한 교육과 연구의 필요성에 의하여 발생되었다. 처음에는 각 도서관에서 도제 형식으로 실무훈련을 통해 사서를 양성하다가 1887년 독일의 괴팅겐 대학에서 지아츠코에 의해서 ‘도서관학’이라는 강좌가 최초로 개설되었고, 1926년엔 컬럼비아 대학에 도서관학교가 설치되고 1928년엔 시카고 대학에 최초로 박사과정에 도서관학과가 개설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전통적 도서관학 교육영역은 다음과 같이 5가지 영역으로 구분하여 교육하고 있다. 1. 자료조직론 분야: 문헌분류, 문헌목록 등 서지학 영역 2. 도서관경영 분야: 도서관경영초론과 공공도서관경영, 대학도서관경영 등 관종별 도서관경영론 영역 3. 장서관리 분야: 자료선택이론, 선택정책, 관종별/주제별/자료별 선택과 선택도구에 대한 교육과 예산, 출판상황, 주문업무들을 교육하는 영역 4. 참고봉사 분야: 효육적인 정보봉사 업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정보사회와 환경, 정보커뮤니케이션, 정보탐색, 온라인서비스, 이용자연구와 교육 등을 교육하는 영역 5. 기타 도서관학 분야: 출판과 저작권론, 독서교육론, 도서관평가론, 특수매체론 등
종래의 도서관에서는 모든 문헌자료를 단행본을 중심으로 한 도서 형태 단위로 분류/배열하고 이에 대한 목록을 작성하여 이용자가 검색 및 이용하도록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과학기술자들의 요구에 부응하여 개개 논문이나 기사에 대한 검색도구로써 ‘도큐멘테이션’이란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1898년에는 도큐멘테이션 활동을 추진하기 위하여 국제서지학회가 설립되었다. 국제서지학회는 세계서지에 대한 분류색인과 분류표를 편찬하는 사업을 시작하였다.
이 분류표는 DDC(Dewey Decimal Classification, 듀이 십진분류표)를 기본골격으로 하여 세분한 표로 국제십진분류표란 이름으로 1899년 제정되었고, 도큐멘테이션 실제에 응용되기 시작하였다. 이후 국제서지학회는 1939년 국제문헌정보협회로 이름을 변경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의 주요활동은 학술잡지에 수록된 논문이나 연구보고서, 팸플릿 등 이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자료를 보다 효과적으로 수집, 조직, 검색하여 이용하도록 하는 데 있다.
1958년 워싱턴에서 개최된 국제과학정보회의에서는 언어학, 기계번역, 자동초록과 색인, 정보과학자에 대한 전문교육 등의 분야까지도 도큐멘테이션 영역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과 도큐멘테이션이란 명칭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었고, 1960년대에는 정보학(Information Science)이라는 명칭이 점차 확대 사용되게 되었다. 정보학에 대한 최초의 정의는 1962년 조지아공과대학에서 개최된 ‘과학정보전문가 양성에 관한 회의’에서 내려졌으며 여기서 정보학이란 “정보의 속성과 행태, 정보의 흐름을 지배하는 요인 및 최적의 접근성과 이용성을 가지도록 정보를 가공/처리하는 수단을 탐구하는 학문”으로 정의되었다.
정보학의 주요 교육영역은 1. 정보학 이론 및 실무 분야, 2. 도서관 전산화 및 데이터베이스 분야, 3. 정보서비스 분야, 4. 정보검색 및 실습 분야, 5. 정보처리와 가공 분야 등 크게 다섯 영역으로 구분된다.
서지학은 서적에 대해 연구하는 것으로, 천혜봉(1991)은 서지학을 다음과 같이 세 분야로 나누어 제시하고 있다. 1. 다양한 판본을 비교연구하여 처음 저자가 썼던 본문을 회복하도록 연구하는 원문서지학, 2. 문헌 내용을 중심으로 문헌을 체계적으로 편성하거나 이미 엮어진 목록 또는 서목을 연구하는 체계서지학(또는 목록학), 3. 책의 물리적 형태의 여러 특징과 그 변천 과정을 실증적인 방법으로 조사, 분석하여 기술하는 형태서지학(또는 판본학)
서지학 관련 교과목으로는 서지학개론, 도서/인쇄/도서관사, 고문헌조직법, 동양서지, 참고정보원, 학술정보원, 인문과학정보원, 행정산업정보원, 지역문화정보론 등이 있다.
기록관리학은 기록물의 관리와 보존활동을 연구하는 학문영역이다. 문헌정보학에서는 도서를 비롯한 광범위한 정보자료를 주요 대상으로 이를 수집, 정리, 이용케 하는 것을 연구하는데 비해 기록관리학에서는 기록물 중에서 보존가치가 있는 기록정보자료를 대상으로 수집, 정리, 이용케 하는 데 있다. 여기서 기록물은 “개인이나 단체 또는 공공기관이 업무와 관련하여 생산/접수한 문서/도서/대장/카드/도면/시청각물/전자문서 등 모든 형태의 기록정보자료”를 지칭하는 말이다.
기록관리학 관련 교과목으로는 1. 기록물 내용 분야: 한국사, 고전강독, 고문서 및 한국사료관리론, 고서지학, 한국의 인쇄문화, 2. 기록관리 분야: 기록관리개론, 기록정보조사론, 기록검색론, 기록관리기관 운영관리, 디지털기록물 및 기록매체활용론, 3. 기록보존 분야: 기록보존처리 개론, 종이기록물 보존/복원론, 시청각기록물 보존/복원론, 보존 시설/환경/용품론, 4. 기타 기록관리학 분야: 기록관리실무 세미나, 기록관리기관 실무 실습 등이 있다.
3. 느낀 점
문헌정보학은 도서관학을 중심으로 정보학, 서지학, 기록관리학 등 여러 학문을 포함하는 융합학문임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고 관련된 모든 학문분야를 파고들 수는 없기에 어느 한두 분야는 90점, 나머지 분야들은 70-80점 정도를 목표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것 같다. 또한 교과목 중 이론 분야는 대학원으로 갈 연구자 지망생들에게 필요한 과목일 뿐, 졸업 후 현장으로 향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에게는 급하지 않으므로, 실무 관련 과목을 우선적으로 공부하는 게 좋겠다. 개인적으로 문헌정보학에서 가장 중요한 교과목은 도서관 실습인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대학교 고학년 때 가는 도서관 실무실습을 기다리지 말고, 저학년 때도 각종 도서관 국가근로장학생이나 자원봉사 등을 나가보는 게 좋을 것 같다.
KOICA 해외봉사단 중에 전현직 사서분들이 교사들과 함께 해외 후진국에 가서 학교와 도서관을 세우고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들었다. 그리고 각 지자체에서 지자체장 공약사항에 따라 새로운 도서관을 세우기 위해 현직 사서들이 차출되어 도서관건립팀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문헌정보학의 시작과 본질이 도서관을 건립하고 운영하는 것이라면, 어떻게 공부해야 졸업 후 팀을 이루어(예전에 충남도서관 사례를 보니 도립도서관 건립팀이 10명 내외의 인원이었다) 도서관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갖출 수 있을지 고민하며 공부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PS) 도서관의 발전과정이 궁금하다면? 2025.08.15 - [문헌정보학] - 도서관의 발전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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