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부할 2챕터 제3장 ‘분류업무 익히기’(혼자서도 쉽게 배우는 자료조직개론 제1권 이론편, 전창호 저)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A. 서론 및 주제분석
자료선정 과정을 통해 구입, 수증, 교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서업무 부서에 입수된 자료들은 소정의 수입순 일련번호(등록번호)를 부여하여 도서관의 자산으로 등록한 후 이를 정리업무 부서로 인계한다. 정리업무 부서에서는 인수한 자료를 검수하여 날인 작업 등을 통해 이 자료가 도서관의 자산임을 나타내고, 분류 및 편목의 자료조직 업무를 거쳐 배가와 대출을 위해 자료조직의 결과물로 출력된 각종 레이블 등을 자료에 부착하여 열람업무 부서로 인계한다.
분류업무란 좁은 의미로는 도서관에서 채용한 자료분류표에 기초하여 정해진 분류규정에 따라 적절한 분류기호를 개개의 도서관자료에 부여하는 일을 뜻한다. 넓은 의미로는 여기에 도서기호를 부여해서 청구기호를 결정하고, 자료를 완전하게 개별화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포함한다.
자료의 주제를 어떻게 분석할 것인가. 주제분석은 분류업무의 알파와 오메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상자료의 주제를 분석하는 순서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다.
1. 표제
제목과 부제는 분류 대상자료의 주제를 결정하는 우선적인 요소가 된다. 다만, “Don’t judeg a book by its cover.”란 서양속담처럼 표제에 나타난 ‘마시멜로 이야기’라는 어구만으로 이 자료를 사탕과자(574.153)에 분류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알베르토 망구엘은 저서 ‘밤의 도서관’에서 다음과 같은 경험담을 들려준다. “랭보의 ‘취한 배’가 항해, 대니얼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가 여행, 메리 매카시가 미국적 순수성이 유럽적 세속성과 맞부딪히게 되는 과정을 그린 소설인 ‘미국의 새들’이 조류학, 클로드 레비스트로서의 ‘날것과 익힌 것’이 요리로 분류된 예를 실제로 보았다.”
2. 목차
목차란 본문의 내용을 집약한 장표제(chapter title)를 순서대로 나열한 도표를 말한다. 대부분의 자료는 목차를 통해 내용의 개요, 관점 등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하고 있으므로 이를 바탕으로 대상자료의 구성체계, 저술범위, 전개순서, 하위주제의 취급정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3. 서문, 발문, 해설
4. 본문
5. 참고문헌과 색인
6. 종합목록과 출판예정도서목록(CIP)
종합목록을 통해 카피편목할 경우 다른 도서관에서 부여한 분류기호나 주제명표목을 주제분석에 참고할 수 있다. 또한 자료의 이표제면이나 판권기에 기재된 출판예정도서목록(CIP)에서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7. 서평, 참고자료, 전문가의 자문
상기의 절차를 통해서도 내용을 파악하기 불가능한 경우에는 주변의 전문가(주제전문가 또는 언어전문가)와 상다하여 자료의 내용을 이해해야 한다.
KDC 6판은 표제, 목차, 서문/발문/해설/서평/광고, 참고문헌/색인/본문의 통독, 저자나 전문가에게 문의 순을 주제를 분석하 ㄹ것을 제시하고 있다.
참고자료가 마땅치 않거나 전문가 섭외가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그 자료를 소장한 도서관의 목록을 검색하는 방법도 유용하다.
주제분석이 끝나면 분류기호를 배정하는데, 무엇보다 일관성 있는 분류를 위해, 자관이 소장한 같은 주제의 자료들에 대해 이전에 어떻게 분류하였는지를 살펴본다. 그리고 자료는 분류표에 제시된 최저의 종개념, 즉, 가장 구체적인 분류기호를 부여한다. 해당 주제분야에 대한 배경지식이 빈약할 경우, 가령 기후학에 관한 자료를 자연과학으로 분류하는 식으로 지나치게 상위주제에 분류하는 오류를 번할 수 있다.
다음으로 자료에서 취급된 주제가 단일주제인지 복수주제인지 분석한다. 복수주제이더라도 일관된 배가를 위해 한 가지 주제의 분류기호만 부여할 수 있고, 두 번째 이하의 주제는 편목과정에서 분류기호 혹은 주제명을 부출함으로써 그 주제로도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준다.
자료분류표의 형식구분에 제시된 자료의 형식적 특징을 파악하여 가령 KDC의 조기표에 해당되는 형식을 가졌다면 보조기호를 첨가한다. 특정 시대로 한정하거나 특정 지역으로 한정해서 한 주제를 다루었다면 보조표에 제시된 시대적, 지역적 속성에 해당하는 보조기호를 첨가한다. 자료의 주제가 문학일 때는 언어에 따라 일차로 분류하고 문학형식 구분에 따라 세분한다.
B. 일반규정 및 특별규정
분류규정이란 분류표의 적용과 운용을 위한 규칙으로, 자관의 분류방침이나 규칙을 공식적인 매뉴얼로 만든 것이다. 자료분류는 사서의 주관이 많이 개입될 수밖에 없으므로 미리 분류규정을 마련해야 일관성과 통일성을 유지할 수 있다.
자료분류의 일반규정이란 모든 도서관이 공통적으로 적용해야 할 기본방침 또는 원칙을 말한다. 이 일반규정에는 자료분류의 기본원칙, 주제와 형식의 취급, 복합주제의 처리, 원저작과 관련저작의 취급, 신주제의 처리 등에 관한 세부적인 규정을 포함한다.
주제분류법을 제외한 모든 자료분류법은 주제가 아닌 지식분야에 분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지식분야란 인류의 오랜 경험에서 확립된 지식이나 학문의 분야를 의미한다. 이에 반해 분류표에서 주제란 특정한 지식분야에 한정되지 않는 구체적 대상(사람, 장소), 활동, 방법 등을 뜻한다.
만약 동물학자가 지은 병충해 방제에 관한 자료는 그 연원이 된 동물학이 아니라 적용할 분야인 농업에 분류해야 한다. 이용의 측면에서도 이 자료는 곤충에 관심이 있는 사람보다는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더 절실하기 때문이다.
동일 자료에 대해 2가지 이상의 분류가 가능할 경우 도서관의 업무적 편의보다는 이용자의 처지에서 어디에 분류되었을 때 가장 유용할 것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ex. 로봇윤리를 주제로 한 책은 윤리학보다는 로봇공학에 분류, ‘쉿, 조용히! - 새내기 사서의 좌충우돌 도서관 일기’라는 제목의 책은 문학의 수필(8X4)에 분류할 수도 있지만, 문헌정보학과가 개설된 대학에서는 예비사서들에 대한 접근성 강화를 위해 문헌정보학(02X)으로 분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분류기호는 정당한 이유에 의한 원칙에 따라 결정하고 그 절차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흔히들 “분류는 절대적인 정답이 없다”고 하지만 한 도서관 내에서 동일한 주제의 자료는 반드시 동일한 분류기호를 가져야 한다.
어떤 자료가 하나의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2가지 이상의 지식분야에 대한 관점을 가진 포괄적 저작일 경우, 특별히 강조한 지식분야가 없다면 학제적 기호에 분류하고, 저자가 특별히 강조한 지식분야가 있다면 학제적 기호가 아닌 강조한 지식분야에 분류한다.
복수주제를 취급한 자료에서 각 주제가 독립적이면 저자가 강조하거나 중시한 주제에, 그렇지 않으면 분량이 더 많은 주제에 우선 분류한다. 나머지 주제는 주제명과 분류기호의 부출을 통해 추가적인 접근점을 제공한다.
적용규칙: 자료에서 취급된 복수의 주제나 요소가 상호 관련성이 있을 경우 직접적으로 적용될 주제에 분류한다. 즉, 영향관계라면 영향을 받은 쪽에, 인과관계는 결과에, 추상적인 주제보다는 구체적인 주제에 분류한다.
선행규칙: 2개의 독립된 주제를 동등하게 취급하였거나 단순히 비교하여 어느 주제가 중요하게 다루어졌는지를 가늠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분류표상의 선행하는 주제에 분류한다.
포괄규칙: 강조한 주제나 비중의 대소를 판단할 수 없는 3개 이상의 주제를 취급하면서 이들이 상위 주제에 포섭되는 경우에는 그 상위 주제로 분류한다.
제로규칙: DDC에서는 한 자료를 분류할 때 2가지의 분류기호 부여가 가능할 경우 ‘0’을 수반하지 않거나 ‘0’을 최소한으로 수반하는 분류기호를 배정한다.
이론, 배경, 방법, 목적, 재료 등의 요소를 포함하여 어떤 주제를 다루었을 경우, 언뜻 복잡해 보이지만, 앞에서 강조한 ‘적용될 지식분야에 분류한다’는 원칙을 견지하면 크게 어렵지 않다.
원작의 영인, 번역, 주석, 해설, 비평, 연구, 색인 등은 관련 저작을 군집함으로써 연구 및 이용의 편의성을 도모할 수 있도록 원작과 함께 분류한다.
분류표에 설정되어 있지 않은 주제라고 판단되거나 새롭게 나타난 주제일 경우에는 그 주제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되는 개념의 주제로 분류한다.
자료분류의 특별규정이란 각 도서관이 자관의 특수한 사정 또는 환경을 반영하여 개별적으로 적용해야 할 기본방침 또는 원칙을 말한다. 이 특별규정에는 자료분류의 일반규정에서 제시되지 않은 유형구분, 분류표에 설정된 임의규정의 적용방법, 개별주제에 대한 분류지침, 분류표의 부분수정과 세분전개 등을 포함해야 한다.
전기는 전기의 대상이 되는 피전자의 주제 배경에 따라 해당주제의 전기로 분류하거나, 주제와 상관없이 모든 전기를 역사 아래의 전기(99X)로 분류한다. 주제별 서지는 해당주제에 표준구분기호(-026)를 부가하는 것이 이용자에게 더 유용하나, 도서관에 따라 총류의 주제별 서지(016)에 서지류를 군집할 수도 있다.
특수주제의 법률은 전주제의 자료를 다루는 일반도서관에서는 그 주제의 직업종사자나 전공자가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해당주제 아래에 분류하고, 법학도서관에서는 주이용자가 법률관계자나 법학전공자이므로 법학 아래 군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집과 총서는, 특정주제에 한정되지 않은 총서로서 총서표제와 권호표시가 있는 것은 원칙적으로 총류의 일반전집(08X)에 분류하고, 다만 관리적인 측면에서는 일반전집(08X)로 분류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나, 다양한 주제를 가진 총서인 경우 각권을 단행본으로 취급하여 각각의 해당 주제로 분류하는 것이 자료분류의 목적에 부합되며 이용자들에게도 더 유용하다.
열거식분류표에서는 문학을 1차로 원작에 사용된 언어에 따라 나누고, 2차로 표현형식인 시/희곡/소설 등으로 분류하고, 3차로 시대를 세분한다. 향토자료는 개별 자료를 해당주제 아래 분류한 후 ‘향토’ 등의 적당한 별치기호를 배정하여 별도의 공간(향토자료코너 등)에 배가하거나, 별치 공간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동일 서고 내에 향토자료를 군집하려면 090 분류기호를 부여하여 주제로 세분한다.
만화는 만화(657)에 분류하거나, 만화의 형식을 차용하여 특정주제를 설명하려는 학습만화의 경우에는 해당주제에 분류하고, 소설 등의 원작을 만화로 개작한 자료는 원작과 함께 분류한다.
특정직업에 관한 취업자료는 일반취업 자료와 함께 325.33(고용 및 채용) 아래 분류하 ㄹ것인지 아니면 해당 주제에 분류할 것인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ex. 간호사 면접 관련 책을 325.337 채용시험에 분류할 것인가, 512.8 간호학에 분류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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