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부할 2챕터 제6장 ‘청구기호 익히기’(혼자서도 쉽게 배우는 자료조직개론 제1권 이론편, 전창호 저)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A. 개요
청구기호(call number)란 각각의 도서관 장서를 식별하고 그것의 배가위치를 표시해주기 위해 부여하는 기호의 집합을 뜻한다. 청구기호라는 용어 자체는 과거 폐가제 환경에서 목록을 검색해 자신이 원하는 자료가 소장되어 있음을 확인한 이용자가 서고에 배가된 그 자료를 사서에게 청구(call)하여 열람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청구기호는 일반적으로 별치기호, 분류기호, 도서기호, 부차적 기호의 4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별치기호: 소재기호라고도 하며 자료의 성격이나 형태, 이용목적을 고려하여 별도의 서고에 배가할 경우 그 장소를 기호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2. 분류기호: 자료분류표에 근거하여 분류업무를 통해 자료의 주제를 기호로 변환한 것을 말하며, 청구기호의 핵심을 이루는 요소이다.
3. 도서기호: 동일한 주제의 자료는 동일한 분류기호를 부여할 수밖에 없는데, 도서기호는 동일한 분류기호를 가진 자료를 서로 식별하기위한 즉, 주제별로 군집된 자료를 개별화시킴으로써 한 도서관 내에서 동일한 청구기호를 가지는 자료가 없도록 해주는 분류의 보완책이다.
4. 부차적 기호: 자료의 형태적 또는 내용적 속성을 표현하기 위한 기호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복본기호: 동일한 자료를 각각 식별하기 위해 부여하는 기호로 ‘=’ 또는 ‘c.’ 부호를 사용
- 연도기호: 연감, 연차보고서, 연차회의 등 연차순 발간 자료의 발행년 또는 개최년을 표시하는 기호
- 역자기호: 번역서의 경우 원저작과 식별하기 위해 번역자를 부가하는 기호
......
B. 별치기호
별치기호란 관리나 이용의 목적, 자료의 성격이나 형태를 고려하여 자료의 일부를 별도의 서고에 배치, 즉 별치할 경우 그 장소를 기호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부여하는 근본적인 목적은 목록의 소재지시기능을 위한 것이며 부차적으로는 자료의 유형을 식별해주는 기능을 한다. 대개 도서관에서는 주(main)가 되는 자료실 이외의 부(sub)가 되는 자료실에 비치되는 자료에 별치기호를 부여하여 그 자료의 배가위치를 나타내주고 있다. ex. 주자료실: 종합자료실, 부자료실: 연속간행물실, 디지털자료실, 어린이자료실, 점자자료실 등
C. 도서기호
도서기호는 동일한 분류기호를 가진 자료를 개별화하고 배열과 검색의 편의를 위해 배가 순서를 결정할 목적으로 이차적으로 부여하는 기호이다. 도서기호를 부여하는 방법은 기호선정의 기준요소를 중심으로 크기순, 등록번호순, 수입순, 표제순, 저자명순, 연대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수입순기호법처럼 순차적으로 일련번호를 부여하는 고정식기호법과 저자기호법이나 연대순기호법처럼 상호관계에 따라 기호를 부여하는 상관식기호법으로 구분할 수도 있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도서기호는 입수순으로 기호를 부여하는 수입순기호법, 발행연도를 기호화하는 연대순기호법, 목록에서 표목으로 채택된 저자명이나 표제를 기호화하는 저자기호법으로 구분한다.
저자기호법의 도서기호는 저자기호와 저작기호로 구성된다. 저자기호는 동일한 분류번호를 가진 다수의 자료를 개별화할 목저긍로 저자명순으로 배열하기 위해 저자명을 기호로 표현한 것이다. 저작기호(work mark)란 동일한 분류기호와 동일한 저자의 자료를 개별화할 목적으로 저자기호 다음에 표제의 첫글자를 부가한 것을 말한다. 물론 저자기호법이 아닌 수입순기호법이나 연대순기호법을 사용하느 ㄴ도서관은 수입순기호 또는 연대기호만 부여한다.
D. 주요 저자기호법
열거식 저자기호법이란 저자명을 미리 숫자로 기호로 변환해놓은 일람표에서 적정한 번호를 선택하는 방법을 말한다. 열거식 저자기호법 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은 커터가 만든 저자기호표를 샌본이 수정한 커터-샌본 저자기호표이다. 듀이가 DDC의 저자기호법으로 커터의 기호법을 적극 추천하면서 DDC를 채용한 도서관들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어 세계 각국의 저자기호법의 근간이 되었다.
예: 저자의 성을 대문자 한 글자로 기재한 다음 기호표에서 저자의 성에 해당하는 숫자를 찾아 채기한다.
Bac 116
Bacci 117
Bach 118
......
바흐 Bach => B118
분석합성식 저자기호법은 저자명(또는 표제)에 해당하는 문자 또는 숫자를 미리 배분된 기호표에서 찾아 이를 조합하는 방법을 말한다. 분석합성식 저자기호법의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미국의회도서관에서 1917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LC커터기호표를 들 수 있으며, 국내의 분석합성식 저자기호법으로는 리재철의 한글순도서기호법이 대표적이다.
리재철의 한글순도서기호법은 한글을 자음과 모음으로 나누어 각각의 자음과 모음에 1부터 9까지 하나 또는 두 자리의 숫자를 배정하고, 저자의 성의 문자 한 자리와 저자 이름의 첫 글자의 자음과 모음을 기호로 조합하는 방법으로 구성된다.
예:
자음기호: ㄱ,ㄲ => 1, ㄴ => 19, ㄷ,ㄸ => 2
모음기호: ㅏ => 2, ㅐ => 3 ㅓ => 4
가면산장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 833.607 히12 (= 히가)
E. 배가
분류와 편목이 끝난 자료는 장비작업을 거쳐 해당 자료실로 인계되어 서가에 배열된다. 모든 도서관의 자료는 청구기호의 순으로 배열되며, 저자기호법을 채택한 경우 배열과정을 세부적으로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같은 주제의 자료들이 서가상에서 군집된다(분류기호).
2. 한 주제를 일반적으로 다룬 자료가 먼저 배열되고 특수하게 다룬 자료가 다음에 배열된다(자료분류표).
3. 한 주제 내에서는 저자명순으로 배열된다(저자기호).
4. 같은 주제 내에서 한 저자의 저작들은 표제순으로 배열된다(저작기호).
5. 표제 다음으로는 권호수, 복본수, 연대순 등으로 배열된다(부차적 기호).
6. 번역서는 원서와 함께 배가된다(분류기호, 저자기호).
7. 한 저작에 관한 비평서는 비평의 대상이 된 원작과 나란히 배가된다(분류기호, 저자기호).
배가(shelving)란 정리가 완료된 자료를 이용자들이 곧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서가에 배열하는 일을 말한다. 고대부터 19세기 후반까지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서지분류를 적용하여 언어, 색깔, 크기, 장정, 발행연대순, 입수순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자료를 배열하였으나 현대의 자료분류는 서가분류이기 때문에 모든 도서관들은 자료의 주제 또는 형식에 따라 배열한다.
과거의 도서관들은 자료의 주제와 상관없이 자료의 형태(크기, 장정 등)나 수입순, 언어, 출판여대 등의 기준에 따라 배가하는 고정식 배가법을 채용했으나, 한번 배가되면 자료의 위치가 고정(불변)하는 점 때문에 오늘날 일반 도서관에서는 같은 주제의 자료들을 한 곳에 모이도록 서가상의 자료의 위치를 부단히 이동시키면서 배가하는 상관식 배가법을 채용하게 되었다.
청구기호를 이용한 상관식 배가법의 일반적인 배가 방법은 다음과 같다.
자료는 청구기호 순서대로 배열한다. 한글 저자기호법을 채택한 도서관의 경우 자모순은 현행 한글맞춤법에 따라 자음은 ‘ㄱㄲㄴㄷㄹ....ㅎ’ 순으로, 모음은 ‘ㅏㅐㅑㅒㅓㅔㅖㅗㅘㅙㅚㅛㅜㅝㅞㅟㅠㅡㅢㅣ’ 순으로 배열한다.
2. 자료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2연 이상의 서가일 경우 연(가로 칸) 단위로 서가의 상단에서 하단으로 배열한다. 가로쓰기 책의 본문을 읽는 순서와 마찬가지이다.
3. 서가의 각 단은 향후 배가될 자료를 대비하여 가급적 1/3 이상의 여유를 둔다.
4. 각 단마다 북엔드(책버티개)로 책이 넘어지지 않게 고정시켜 준다. 느슨하게 배열할 경우 무게가 쏠려 바닥으로 떨어질 우려뿐만 아니라 장시간 비스듬하게 방치되면 몸체가 뒤틀려 책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북엔드를 활용하여 최대한 수직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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